팬더티비갤러리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는 동안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서를 거부한 채 앉아 있다.
춘포, 한글로 풀이하면 봄개, 봄 나루라는 뜻이다. ‘봉개’라고도 불린다. 시간에 돌의 모서리가 닳는 것처럼 사람의 말도 부드럽게 닳아져 ‘봄’이 ‘봉’이 되었다. 봄이 지나는 길, 혹은 얼었던 강물이 녹아 봄이 되어야 물길이 열리기에 봄개라고 한다. 바닷물이 들어오던 나루터, 춘포에는 평야와 만경강, 뱃길이 있다. 풍요의 흔적이자 일제강점기에 겪었던 수탈의 현장이기도 하다. 일본으로 보낼 쌀을 실어 나르던 간이역이 그 증인이다. 지금은 폐역이 됐다. 뱃길은 닫혔고, 봉개는 잊힌 이름이 됐다.나는 춘포에 산다. 동네 어르신들은 나를 ‘마을 끝에서 프랑스 남자와 살면서 개를 끌고 다니는 여자’라고 부르신다. 인디언식 이름을 연상시키는 이 표현이 다소 투박하기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나’라는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과 내가 살아가는 장소만큼 중요한 게 있겠는가.처음 춘포에 왔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낡고 오래된 집들과 그 집주인들이 정성...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와 관련해 법원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 현장소장 등 현장 관계자들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반면 현산 전 대표이사나 하청업체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고상영)는 20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HDC현대산업개발, 하청업체, 감리업체 등 책임자들인 피고인 20명(법인 3곳 포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판결했다.법원은 현산과 하청업체인 가현건설 현장소장 2명에게는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된 하부층 동바리 해체에 관여한 현산 측 2명, 가현 측 1명 피고인에게도 징역 2~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덱플레이트와 콘크리트 지지대 설치에 관여한 현산·가현 측 총 2명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현산 1·2공구 총책임자도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감리회사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