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적어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 정치는 국제 연대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한 국가나 민족의 경계 안에 있는 특정 인종 등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존재를 배제하고 자기 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이념이 협력을 위해 때론 양보도 해야 하는 국제 연대로 나아간다고 상상하기 어렵다. 현실에서도 극우 이념은 대체로 그 나라 안의 움직임으로 그쳤다.하지만 언젠가부터 극우도 국제 연대를 표방했다. 그 시작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브렉시트 투표였다. 자국 우선주의와 인종주의 등 소수자 혐오가 결합된 극우 정치세력이 유럽과 미국 정치에서 어느 때보다 힘을 얻었다. 극우들은 자신들을 국가보수주의자(National Conservative)로 명명하고 국제회의를 열기도 했다. 국내 한 보수 언론은 그런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꽤 많아졌으니 이제 자신을 극우라고 부르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극우는 본질적으로 자신이 속한 집단 우선주의여서 연대의 기반이 ...
미국 47대 대통령에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성은 “미국의 황금기는 지금 시작한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유전 개발, 제조업 육성, 관세 부과 등을 통해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미국 우선 무역 정책’ 등 40여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통상 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경·이민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무역 정책 관련 내용을 연설로 전했다. 그는 “(내각의) 방대한 권한을 총동원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물리치고 비용과 가격을 빠르게 낮추라고 지시하겠다”며 “인플레이션 위기는 엄청난 과소비와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에너지 가격, 수급 불안정 등을 언급하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석유를 ‘액체 황금’으로 표현한 그는 “우리는 (유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