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올 한 해 문화부에서 공연 담당 기자로 일했습니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음악, 무용, 전통공연을 아우르는 일입니다. 각 분야마다 헤아릴 수 없는 공연이 열리나 볼 수 있는 작품은 한정적입니다. 작품을 관람했다 해도 안목이 부족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한정된 시선에 포착된 올해의 좋은 공연 5편을 소개합니다. 관객에게 추후 작은 가이드가 되고, 창작진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뮤지컬 <일 테노레>(4월 11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윌휴 콤비(윌 애런슨·박천휴)는 지금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임에 분명하다. 이들은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이어 <일 테노레>로 경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조선 최초의 테너 윤이선의 삶을 무대로 옮겼다. 극 중 윤이선은 내성적인 모범생이자 의사이지만, 우연히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 예상 못...
올해 미국에서 노숙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들이 어떤 사유로 노숙자가 됐는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는다.미국 주택도시개발부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미국 전역의 노숙자 수는 77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보다도 18%증가한 수치다.즉 미국인 1만명 중 23명이 쉼터나 임시주거지, 텐트, 자동차 등에 살며 노숙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뉴욕타임스(NYT)는 주택도시개발부가 노숙자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연간 증가폭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수년간 급등한 집값, 코로나19 시절 도입된 정부 지원 축소, 중·저소득층의 임금 인상 정체, 부족한 노숙자 지원 제도, 미국 망명을 원하는 이주민 급증 등 여러 요인이 노숙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다만 정부는 노숙자가 이민자인지 여부를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부의 가난으로 인한 노숙자 증가인지, 이주민 급증에 따른 노숙자 증가인지를 명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