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변호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찾아가 이창용 총재와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전날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정부 간 국정협의회 가동을 전제로 추경 편성을 언급했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 이후 긴축재정을 금과옥조처럼 여겼고,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만 해도 야당의 추경 주장을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정부와 여당의 입장 변화가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추경은 기존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민생 위기가 생겼을 때 추가로 편성하는 예산이다. 2025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게 달포 전이지만, 추경의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수 위축이 극심하다. 얼마 전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6~1.7%로 하향 조정했다. 2개월 새 0.2~0.3%포인트 낮출 정도로 경제가 최악이고, 서민들 삶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있다.경기 부양을 위해선 한은 기준...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가수 한명숙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90세.고인은 1935년 평안남도 진남포시에서 태어나 월남했다. 그는 팝송에 어울리는 허스키한 음색으로 미8군쇼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작곡가 손석우에 의해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공식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하면서 스타가 됐다. 1961년 발표된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는 한국을 넘어 동남아에서도 히트했다.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라는 제목의 영화도 만들어졌고, 고인은 이 영화에 가수 역할로 출연했다.고인은 1980년대 중반까지 활동하며 2013년에는 가수 안다성, 명국환과 함께 앨범 <청춘! 그 아름다웠던 날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0년 국민문화훈장, 2003년 KBS 가요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성전환 수술을 하는 멕시코 마약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후보에 올랐다.2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데미(AMPAS)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에밀리아 페레즈>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각색상 등 총 13개(12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에밀리아 페레즈>는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자로 다시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주인공을 연기한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실제 트랜스젠더다. 트랜스젠더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에밀리아 페레즈>는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된 영화 가운데 아카데미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영화로도 기록됐다. 영화는 스페인어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