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법원이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해선 안 된다는 영풍·MBK파트너스(MBK)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 집중투표제 도입이 불발되면서 23일 열릴 임시주총에서 영풍·MBK 측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21일 영풍·MBK 측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임시주총 의안상정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최 회장 측이 임시주총 안건으로 집중투표제 도입을 올리면서 비롯됐다.영풍·MBK 측은 최 회장과 사실상 가족회사인 유미개발이 청구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면 최 회장의 자리 보전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유미개발이 집중투표 청구를 했던 당시 고려아연의 정관은 명시적으로 집중투표제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었다”며 “결국 이 사건 청구는 상법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적법한 청구로 볼 수...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국회와 언론을 ‘초 갑’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분석되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 반 동안 보인 행보는 정반대에 가까웠다는 지적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헌재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나와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초 갑”이라고 말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막을 생각이 없었고 만약 막았다면 “정말 뒷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주장했다.정작 그간 국정운영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를 견제하는 야당과 언론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태를 반복해 수시로 논란이 일었다.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차로 승리하면서 집권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취임 일주일 만에 국회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자”라고 밝힌 데도 이런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현지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교류하고 있다.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인근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본 뒤 JD 밴스 부통령이 주관한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을 비롯한 미 정부 관계자와 공화당 주요 인사는 물론 금융계 고위 관계자까지 두루 접촉했다.정 회장은 미 대통령 취임식 행사의 백미로 꼽히는 ‘스타라이트 볼’ 무도회에도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이 행사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와 만났다. 정 회장은 삭스에게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했고, 삭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