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형사전문변호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리점으로부터 일감을 받는 특수고용직 야간 배송기사 중 77%가량이 ‘3회전 배송’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회전 배송은 배송기사가 물품을 인수하는 배송캠프와 배송구역을 세 번 왕복하는 것으로, 장시간 과로 요인으로 꼽혀왔다.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쿠팡CLS 야간 종사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특수고용직 야간 배송기사 중 76.8%가 3회전 배송, 22.0%가 2회전 배송을 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0~11월 배송기사(직접고용 393명·특수고용직 767명) 1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특수고용직 야간 배송기사의 하루 평균 업무시간은 9시간26분이고, 일주일에 평균 5.5일을 근무했다. 산재 판단 시 심야노동(오후 10시~오전 6시)의 경우 노동시간을 30% 할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 60시간을 웃도는 노동시간이다. 노동부 고시(과로사 산재 인정 기준)는 발병 전 12주간 업무시간이 1주 평...
조성우, 그는 늘 청년이었다. 굽힘 없는 기개는 세상을 덮고도 남았다.성우형이 몹쓸 병을 앓는다는 소식에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지만 성우형이라면 금방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그의 말투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했다. 암세포와 싸우기 위해 입원을 앞두고 있는데도 잠시 어디 나들이 다녀오는 것인 양 착각하게 만들었다. 천추의 한으로 남을 일은 죽음을 맞이하는 그 쓸쓸함을 가슴에 담고 가게 했다는 것이다.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신군부세력은 1983년 청년운동가 조성우를 일본으로 추방했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그는 ‘평화’라는 화두를 갖고 귀국했다. 성우형은 항상 당당했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았고, 후배들과도 잘 어울렸다. 그의 이야기는 잘 우린 묵은 간장 같은 깊은 맛이 있었다. 권위라는 휘장도 두르지 않았다. 우리는 ‘평화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놓고 쉼 없이, 자유롭게 논쟁했다. 어느 날 나는 평화는 ‘더불어 어울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