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상담 지난해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처음으로 연 2억원을 넘어섰다. 자산 격차는 15억원 넘게 벌어졌다. 양극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리더십 공백이 이어지면서 민생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소득 격차가 자산·교육·건강 격차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세·근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5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를 보면, 지난해 가구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연 평균 소득은 2억105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9747만원)보다 1304만원(6.6%) 늘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7년 이래 처음 2억원을 넘어섰다.소득 하위 10%(1분위)의 연 평균 소득은 1019만원이었다. 전년보다 65만원(6.8%) 늘었지만 소득 격차는 더욱 커졌다. 소득 상·하위 10% 간 소득 격차는 2억32만원으로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소득자의 임대·이자...
설이 두려운 농부 충북 옥천·영동에서 경북 상주·김천까지를 ‘포도벨트’라고 부른다. 일조량이 많고 낮밤 일교차가 커 포도 재배에 유리하다. 원래 쌀농사를 하던 곳이었지만, 1980년대 ‘포도가 돈이 된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포도 붐이 일었다. 포도라고 하면 검푸른 색의 캠벨(캠벨얼리) 정도만 알던 시절이었다. 김천 살던 김희수씨(58) 부친도 이때부터 캠벨을 키웠다.껍질이 두껍고 씨가 많은 캠벨은 2004년 칠레에서 껍질째 먹는 씨 없는 포도가 들어오면서 인기를 잃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칠레산 포도가 대세가 됐다. 구미공단 유리공장 직원이었던 김씨가 아버지의 캠벨농장을 이어받은 건 2008년. 이미 많은 캠벨농가들이 문을 닫았을 때였다.귀농한 김씨는 ‘자옥’이라는 새로운 포도를 심었다.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거봉처럼 알이 크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포도다. 가격도 캠벨보다 더 받았다. 자옥을 키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