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중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WHO 탈퇴를 통지하는 미국의 서한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해당 서한의 송부일은 22일이다. 따라서 미국의 WHO 탈퇴가 실제 이뤄지는 시점은 1년 뒤인 2026년 1월22일이 될 전망이다.미 의회가 1948년 미국의 WHO 가입을 승인하면서 통과시킨 결의안에 따르면, 미국은 WHO 탈퇴 시 서면으로 1년 전에 통지하고, WHO에 남은 회비를 내야 한다.미국은 WHO의 최대 재정 후원자다. WHO 예산의 약 18%는 미국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WHO의 2024~2025년도 예산은 68억달러(약 9조8000억원)다. 미국이 WHO에 지급해야 할 잔여 회비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인 지난 20일 WHO에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는 탈퇴 절차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다음 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두 차례 직접 나와 비상계엄 선포에 ‘국헌문란의 목적’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형사 재판에서도 이런 점을 내세우며 혐의를 적극 부인할 것으로 전망된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설 연휴 뒤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을 배당해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6일 비상계엄 선포 54일 만에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윤 대통령의 내란죄 1심 형사 재판은 다음 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형사 재판에서도 탄핵심판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국헌문란 목적’과 ‘폭동’이 동반됐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형법 88조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내란죄로 처벌된다....
밤의 몽상가들 |뤼도빅 에스캉드 지음 |김남주 옮김 |알마 |216쪽 |1만6800원“전면에는 몽파르나스 타워가 있고 그 너머에는 에펠탑, 북쪽으로는 사크레쾨르 성당, 서쪽으로는 팡테옹의 돔이 로마의 환영처럼 파리 풍경 속에 자리하고 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불 밝힌 창들의 희미한 빛이 도시를 밝히고 빛 하나하나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지붕 위의 그런 가벼움 덕택에 관조의 시간을 즐기고, 마음의 걱정을 내려놓는다.”자정 무렵의 파리 생제르맹데프레 구역, 고요한 어둠 속에서 두 남자가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등반화를 신고 하네스와 하강기, 랜턴까지 준비한 그들은 파리 기네메르 9번지에서 시작해 조용히 성당 광장으로 향한다. 성당에 잠입한 이들은 경사면을 오르고 예배당 사이를 지나 탑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랜턴 불빛으로 길을 밝히며 마침내 탑 꼭대기 테라스에 올라선 이들의 눈앞에 파리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