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패스 사기 “증인 들어오십시오.”23일 오후 2시25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시에 감색 정장을 입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헌재 심판정에 들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감고 있던 눈을 떠 그를 빤히 쳐다봤다. 둘 사이 가림막은 없었다. 김 전 장관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주동자이자 충암고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비상계엄 해제 50일 만에 이렇게 다시 만났다.김 전 장관은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겠다”는 증인선서를 마치고 윤 대통령 측 질문에 손짓까지 곁들여 적극적으로 답하기 시작했다. 김 전 장관의 답변을 메모하며 듣던 윤 대통령은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 답변에선 얼굴을 찡그렸다.김 전 장관은 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 문건과 관련된 답변을 할 때는 윤 대통령을 바로 쳐다봤다. 김 전 장관은 “평상시 대통령께서 ‘정부·여당이 민생 관련한 법안을 냈는데 거대야당이 망쳐서 정지된 상태’라고 하시면서 ‘제대로 작동되면 국민...
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 불허에 대해 검찰의 구속기한 내 기소를 촉구했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구속 기간 연장이 불허됐지만 그(구속) 기간 내에 기소하면 충분하다”며 “윤석열의 내란우두머리죄 입증을 위한 증거는 수사를 통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은 윤석열을 구속 기간 내에 기소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고 했다.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검찰은 윤석열을 즉각 구속기소하라”는 논평을 냈다. 조 대변인은 구속 연장 불허에 “온 국민이 지켜본 내란수괴 윤석열의 중대 범죄 혐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윤석열의 진술 없이도 이미 구속기소된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들의 진술, 확보된 증거에 비추어 윤석열의 내란죄 입증이 충분하니 윤석열을 즉각 구속기소하라는 뜻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은 좌고우면하거나 굳이 헛된 공을 탐하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