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당시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서울서부지법은 25일 오후 3시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공동건조물침입,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를 받는 10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이른 바 ‘투블럭남’이라고 알려진 A씨는 지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한 뒤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종이에 불을 붙여 서울서부지법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통해 내부로 종이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2일 A씨를 긴급체포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구속된 이들은 59명이다.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1월 20일‘헌정사상 최초’라는 단어가 흔해져버린 날들입니다. 지난 19일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계엄 발령 47일 만입니다. 그는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달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집단으로 난입해 경찰과 취재진을 폭행하고 건물과 집기를 파괴했습니다. 이들은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를 습격하는 ‘헌정사 초유’의 폭동사태를 일으켰습니다. 월요일자 1면 사진은 난동을 부리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 진압이...
세계숲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 지음 | 노승영 옮김아를 | 320쪽 | 2만원다섯 살의 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는 진노랑 가시금작화가 반짝이는 들판에 있었다. 말과 당나귀가 가시금작화의 잎을 베어 물었다. 말과 당나귀가 눈 똥에서는 맛 좋은 주름버섯이 자랐다. “가시금작화는 콩과에 속한다. 콩과는 부지런한 질소고정식물이다. 말은 질소를 섭취해야 한다. 말똥에는 질소가 풍부하다. 이 질소 덕에 주름버섯은 자실체를 틔울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버섯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이것이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 식물학자인 저자가 “숲과 우리의 삶은 이어지고 얽혀 있다”고 말하는 방식이다. 시적인 언어와, 과학자의 엄밀한 언어가 자연스레 이어진다. ‘나무의 제인 구달’이라고 불리는 저자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1960년대 초부터 내다봤다. 숲의 ‘어머니 나무’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나무가 화학적 언어를 통해 소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나무에는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