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가 온다. 8월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다. 1978년 결성 후 첫 내한이다. 영국 밴드 펄프는 1990년대 브릿팝의 전설이다. 실제로 2014년 BBC에서 진행한 ‘역사상 최고의 브릿팝은?’이라는 설문조사에서 정상에 오른 곡은 오아시스나 블러의 노래가 아니었다. 펄프의 1995년 곡 ‘커먼 피플(Common People)’이 1위를 차지했다.영국 사회의 언어적 특징을 살펴봐야 한다. 영국에 존재하는 방언은 무려 30개가 넘는다. 즉 영국은 언어로 계급이 갈리는 정도가 굉장히 심한 사회다. 발화하는 순간 출신 성분이 드러나고, 계급이 파악된다고 보면 된다. 펄프의 리더 자비스 코커는 이게 영 못마땅했다. 과연, 음반 제목 그대로다. 그는 5집 <디퍼런트 클래스(Different Class·다른 계급)>(사진)를 통해 영국 사회를 날카로운 유머로 성찰해 찬사를 받았다. 그 중심에 있는 곡이 ‘커먼 피플’이다.보통...
■ 영화 ■ 그것만이 내 세상(OCN 무비즈2 오후 1시10분) = 조하(이병헌)는 한때 복싱 챔피언이었지만 이제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17년 전 헤어진 엄마 인숙(윤여정)과 우연히 재회한다.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조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동생 진태(박정민)의 존재를 알게 된다. 조하는 장애가 있는 동생을 불편하게 여기지만 그와 함께 생활하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예능 ■ 히든 아이(MBC 에브리원 오후 7시40분) = 2017년 10대 청소년이 공원에서 만난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했다. 범인 김모양은 방조범 박모양과 함께 범죄 계획을 공모했다. ‘3COPS’의 시선으로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범죄 심리를 분석한다. ‘권일용의 범죄 규칙’ 코너에선 경찰차를 차로 들이받은 ‘난동남’, 택시를 빼앗아 도주한 ‘황당 질주남’ 등 도로 위에서 벌어진 범죄를 살펴본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로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지난 27일 1년9개월 만에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들을 무혐의로 처분하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공직자에 대한 의혹을 보도하는 건 사회의 공기(公器)로써 언론이 해야 할 주요 역할인데도, 이를 문제 삼아 표적 수사를 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관행은 언론의 취재활동 전반을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까지 해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커진다.헌법 21조1항은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정하고 있다.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은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언론사에 대한 압박과 취재 제한은 눈에 띄게 심해졌다.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검찰이 후보 시절 검증 보도를 뒤늦게 문제 삼아 수사에 나선 것은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