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 호남을 찾아 “1980년 5월 광주가 있었기에 2024년 12월3일 내란과 계엄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민주주의의 힘을 강조했다. 차기 정부 이름을 “국민주권정부” “통합의 정부”로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12·3 불법계엄으로 초래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민주주의와 국민통합으로 재확인하며 ‘집토끼’ 호남 민심의 압도적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여수·순천·목포를 연이어 방문해 현장 유세를 벌였다.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경기·충청·영남 지역에 이어 호남을 방문한 것이다. 온종일 강한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유세장마다 시민이 다수 모여 뜨거운 지지 열기를 보였다.이 후보는 호남을 “민주세력의 본산”으로 부르며 위기를 이겨내는 민주주의 역량을 치켜세웠다. 그는 여수 유세에서 “대한민국, 특히 호남 민중들은 위대하다”며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바...
1987년 13대 대선은 6월 항쟁으로 부활한 직선제로 실시됐다. 3김(金)이 분열해 지역 감정이 극렬하게 표출됐다. 노태우(민정당)는 대구·경북, 김영삼(민주당)은 부산·경남, 김대중(평민당)은 호남, 김종필(공화당)은 충청이 지역 기반이었다. 이들이 다른 지역 유세를 가면 아수라장이 되곤 했다. 그해 11월14일 김영삼의 광주역 유세는 시위로 중단됐다. 다음날 김대중의 대구 두류공원 유세도 난장판이었다. 김대중은 “여기서 지면 민주주의는 절대로 안 된다”며 34분간 연단에서 연설을 강행했다. 경호원들이 김대중을 향해 날아드는 돌, 유리병, 계란을 우산과 가방으로 막았다.그로부터 2주 뒤인 11월29일 노태우가 광주역 유세에 나섰다. 시민들은 광주 학살 가해자인 노태우가 나타나자 돌멩이와 막대기를 던졌다. 노태우는 방탄유리를 든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연단에 올랐고, 연설 내내 방탄유리로 보호막을 쳤다. 노태우는 책임자 처벌이나 진상규명 약속 없이 ‘무조건 화합’을...
전북 익산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8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해당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A씨는 목에 집 열쇠와 쪽지가 담긴 비닐봉지를 걸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쪽지에는 딸이 이미 지난달 사망했다는 내용과 함께 병원비 등 생활비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취지가 담겨 있었다.경찰은 쪽지에 적힌 주소를 토대로 A씨의 자택을 확인했고, 방 안에서 숨져 있는 딸 B씨(20)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모녀가 남긴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경찰 관계자는 “사망자에 대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