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현대차그룹이 정작 국내에선 공장 가동을 잇달아 멈추는 등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이 호전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지만 생산 현장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 12라인 5월 휴업’ 실시 협조 요청 공문을 최근 노조 1공장 사업부위원회에 전달했다. 공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해당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아이오닉5와 코나 EV를 생산하는 12라인은 올해 들어 물량 부족으로 생산 컨베이어 벨트 일부를 비우는 ‘공피치’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1공장 노조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생산 시설인 12라인의 휴업 돌입은 지난 2월(24~28일)과 4월(24~30일)에 이어 이번이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라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시작된 게 2023년 말이니까 지금의 물량 감소는 예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