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여수 뒤엔 습관처럼 밤바다가 붙는다. 머릿속에선 기타 선율이 저절로 재생되고 입은 노래를 흥얼거린다. 밤바다를 그린 노래를 따라 여수는 낭만의 상징이 되었다. 그 낭만이 어찌 밤에만 있을까. 밤의 여수 바다가 잔잔함이라면, 낮의 여수 바다는 찬란함이다. 햇살을 잔뜩 머금어 쨍한 생기가 파도와 함께 넘실댄다. 눈부시게 빛나는 여수의 초여름을 거닐었다.파랑·보라·분홍…여름엔 수국의 섬, 장도장도에는 늘 수식어가 붙는다. ‘예술의 섬’이다. 장도는 본래 여수를 지키는 거점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섬에 석성을 쌓기도 했다. 그래서 섬 이름에 ‘막을 장(障)’이 들어간다. 그랬던 장도가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GS칼텍스의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서다.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진섬다리를 지나야 한다. 길이 33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잔잔한 파도를 맞으며 육지와 장도를 잇는다. 해수면과 맞닿은 탓에 바다 사이에 길이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
경찰이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고발당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는 21일 유 대표와 보안 책임자 등을 고발한 법무법인 대륜 측 관계자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대륜은 해킹 피해자들의 의뢰를 받아 지난 1일 업무상 배임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유 대표 등을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유 대표 외에도 보안 책임자를 포함한 불상의 관계자를 명시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고발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갈 예정이다.남대문경찰서는 오는 23일에는 최태원 SK 회장 등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한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 등이 해킹 사실을 알고도 신고를 지연해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등을 위반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최 회장 등에 대한 유사한 고발 건은 현재까지 총 5건으로 모두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