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한 한동훈 전 대표는 대선이 끝난 후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당내 목소리가 커질 때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한 전 대표 측 인사들은 한 전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결선에서 패했지만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쳐 43.47%를 얻은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대통령 탄핵 책임을 한 전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상황에서 이 정도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캠프 특보단장을 지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NS로 지지자들에게 “우리의 행진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우리는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파가 승리해 후보로 나서는 판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친한동훈계에선 ‘내란 동조’ 프레임에서 치러질 본선에 함께 발을 담그지 말...
“기자님 페미세요? 우리나라 박살 날 상황인데 남녀 비율이 중요해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세요.” 경향신문 여성서사아카이브 채널 플랫에서 지난주 출고한 기사에 이런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꾸린 정책 싱크탱크의 주요 보직자 65명 중 여성이 단 5명뿐이라는 내용의 기사였다.일단, 기자는 페미니스트인가. 기사를 쓴 후배에게 물어보니 “그럼 아니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다음으로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길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수십년 동안 비슷한 말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든지,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든지, 지금 OOO라는 거악의 집권을 막아야 하는데 고작 그런 문제로 발목을 잡느냐든지,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를 드리겠다’든지…플랫팀은 독자들에게 ‘이번 대선의 공약이 되어야 할 성평등 의제’를 모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는데도 공란을...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위기에 봉착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7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최 회장은 그룹 차원의 정보보호 혁신위원회 설치 계획을 밝혔지만,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SK텔레콤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며 답변을 피했다.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고객 분들과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사고 이후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부분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사과는 해킹 사고 이후 19일 만이다.최 회장은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을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안 영역을 정보기술(IT)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국방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안보, 생명의 문제로 보고 임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