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1월24일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도 참석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주요 지휘관 67명 중 한 명이었다. 소장이었던 전씨의 기념사진 자리는 셋째 줄 왼쪽 아래였다.20일 뒤인 12월14일 전씨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글라이스틴 주한미국대사를 만나러 갔던 그는 40명의 무장 계엄군과 경호원을 대동하고 있었다.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12·12군사반란 이후 군 서열과 의전을 뛰어넘는 ‘파워맨’ 으로 활동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집단 발포와 민간인 학살을 부인한 그가 당시 군내 최고 책임자였다는 사실이 다시금 입증된 것이다.29일 차영귀 서강국제한국학선도센터 민주주의연구실 책임연구원이 30일 열리는 5·18 45주년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하는 ‘5·18전사(前史):사전집권음모의 실체적 접근’ 보고서를 보면 전두환은 12·12를 통해 정승화 총장 체제를 제거하고 본격적인 군 장...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향후 5년간 휴전하라는 중재국 제안을 거부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앞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와 이집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남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한꺼번에 석방·교환하고 5~7년간 장기 휴전하는 구상을 양측에 제안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보도했다.닷새 뒤인 26일 하마스는 정치국 고위 인사인 칼릴 알하야가 이끄는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에 보냈는데, 당시 하마스 관계자는 AFP통신에 “수감자를 한 번에 교환하고 5년간 휴전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하마스 측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당 구상이 탄력을 받는 듯 보였으나, 이날 이스라엘 한 관리는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가 재무장하고 회복하고 이스라엘과 계속 전쟁할 수 있도록 할 후드나(장기 휴전)에 우리가 동의해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이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최근...
“강화된 혜택은 기성세대부터 누리면서, 그로 인해 추가되는 부담은 또 다시 후세대의 몫이다. 이번 결정으로 세대 간 불균형은 더 커지게 됐다.”지난 3월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18년 만에 연금개혁이 이뤄졌다. 보험료율은 27년 만에 현행 9%에서 13%까지 오르고, 소득대체율은 40%(2028년 기준)에서 43%까지 늘어났다.개혁안에 대한 여러 비판 중에서 가장 크게 부상한 것은 ‘세대 간 불평등’이었다. 여야 ‘3040’ 의원들 8명은 보험료 인상 부담을 젊은 세대에게 떠넘기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연금제도를 두고 “폰지사기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다른 복지제도도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변화 앞에 놓여있다. 제도를 고쳐쓰는 과정에서 세대 간 갈등은 예정된 흐름이다. 하지만 ‘폰지사기’라는 원색적인 비난 대신,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한 논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