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대선 방침을 결정하지 못한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기 시작했다. 민주노총이 대선 방침을 정하지 못한 것은 1995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2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노총은 그간 선거 때마다 총연맹 차원에서 진보당·정의당 등 진보정당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노동계를 온전히 대변하지 않는 정책을 펴왔다는 점에서 ‘보수정당’으로 분류해 거리를 유지했다.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지지 결정 안건 등 대선 방침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 내지 못했다. 밤늦게까지 회의가 길어지면서 안건을 표결로 의결할지를 표결로 정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이날 회의에서는 ‘진보정당 및 진보정당과 연대·연합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안과 권 후보를 지지하는 안 사이에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진보당의 김재연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후 사퇴하면서 진보정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