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초연 때 김의경 선생님(배우 이혜영을 발탁한 연출가 겸 극작가)이 <헤다 가블러>를 하자고 해서 ‘그게 뭐예요’ 했어요. 이렇게 세련되고 충격적인 작품을 왜 여태까지 안했을까 여쭤봤더니 ‘이혜영 같은 배우가 없었기 때문이지’라고 하셨죠. 헤다는 내가 있으니까 할 수 있다는 ‘착각’을 가지고 했고, (이번에도) 그 착각을 방해하는 요소는 아무것도 만나지 않고 있어요.”배우 이혜영이 13년 만에 다시 연기하게 된 ‘헤다’에 대해 특유의 꼿꼿한 말투로 내놓은 소회다. 19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헤다 가블러> 기자간담회에서 이혜영은 “초연 때 부족한 게 있었다면 (그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헤쳐 모였다”며 “새롭게 애 많이 썼고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헤다 가블러>는 ‘근대 연극의 아버지’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간한 희곡이다. 이 작품이 국내에선 초연 이후 120년이 지난 2012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처음 소개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