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에서 장기 현장실습을 하던 학생이 농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교에서는 3년 전에도 현장실습 중 학생이 사망한 바 있어 안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한농대 총학생회와 대의원회는 20일 “더는 학생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실습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학교는 교육기관으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했다. 농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약 4시간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실습 중이던 한농대 학생 김모씨(19)가 숨지고 다른 학생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학생은 지난 3월부터 이곳에서 장기 실습을 하고 있었다.전북 전주에 있는 한농대는 정예 농어업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3년제 국립대다. 2학년부터 현장에서 수개월간 실습 과정을 거친다. 숨진 김씨는 오는 11월까지 인공수정 등 업무를 실습할 예정이었...
숨은 목숨이다. 숨이 다 되는 순간이 생과 사의 갈림길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사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사람, 제주도 잠녀(潛女)다. 숨비소리는 잠녀들이 물속에 잠수했다가 물 밖으로 나오며 내뱉는 숨소리다. 마치 긴 휘파람 소리처럼 들린다. 흔히 해녀라고 부르지만, 제주에서는 잠녀(잠녀)라 불렀다.물질이 얼마나 힘든 일이면, 해녀들 사이에서 “저승에서 벌어서 이승에서 쓴다”는 말이 나왔을까. 해녀의 역사는 오래되어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었고, 숙종 때 제주목사 이형상의 시찰 장면을 기록한 화첩 <탐라순력도>에도 등장한다. 그중 ‘병담범주’에는 용두암에서 흰옷을 입고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해녀가 잠수할 때 필수 장비 중 하나가 수경인데, 잠수 전에 반드시 쑥으로 닦는다. 최근 유행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그 장면이 나온다. 쑥으로 수경을 닦으면 김이 서리지 않고, 그 향은 멀미도 막아준다. 해녀들은 집 ...
쿠팡의 독주체제를 막기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다. 빠른 배송은 물론 유료 멤버십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무료배달 등 그간 쿠팡의 성공요인으로 꼽혀온 서비스들을 직접 겨냥한 협업이 잇따르고 있다.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CJ ENM과 손잡고 다음달 2일 배민클럽·티빙 결합상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배민클럽은 지난해 9월 배민이 출시한 구독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알뜰배달 무료와 한집배달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데 티빙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티빙은 국내외 영화와 해외시리즈, 실시간 뉴스채널을 비롯해 티빙 오리지널, 프로야구·프로농구 라이브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고 있다.배민클럽 구독료는 프로모션 가격 기준 월 1990원으로, 티빙 결합상품을 이용할 경우 다음달 2일부터 오는 8월까지 ‘첫달 추가 구독료 10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달에만 100원 추가 결제로 티빙까지 이용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