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가 싱가포르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정보 정책포럼에서 “홈가입자서버(HSS)에 있던 데이터가 과금정보관리서버(WCDR)를 거쳐 싱가포르로 넘어간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중국이나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 고 위원장은 “해킹 사건은 정확한 원인이나 범인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싱가포르 IP 주소를 누가 통제한 것인지는 파악하기 쉽지 않다. 국제 공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19일 2차 조사결과 발표에서 중국계 해커그룹이 주로 쓰는 ‘BPF도어’ 및 파생 악성코드 공격으로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역대급 사건”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심각하게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심화 시대에 국민 신뢰를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사...
“라스칼라와 저는 36년 동안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결혼하게 된 것 같습니다.”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고 오페라 극장 라스칼라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지휘자 정명훈은 19일 오후 부산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제 가족이 됐으니 책임이 커졌네요.”1989년 라스칼라에서 첫 공연 지휘 이래 그가 라스칼라와 맺어온 특별한 인연은 공연 횟수로도 증명된다. 지난 36년 동안 정명훈은 라스칼라에서 오페라 84회, 콘서트 141회를 지휘했다. 이는 라스칼라의 음악감독이나 상임지휘자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횟수다. 정명훈은 라스칼라 최초의 명예 지휘자이기도 하다.247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스칼라에서 아시아인이 음악감독을 맡은 것은 정명훈이 처음이다. 정명훈은 “아시아인으로서 최초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나라를 빛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정명...
강원 원주시는 거리공연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오는 6월 말까지 ‘2025년 행복버스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행복버스킹’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을 지원하는 거리공연 활성화 사업이다.33개 팀이 참여해 강원감영과 기업도시 샘마루공원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음악, 무용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이번 버스킹은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박혜순 원주시 문화예술과장은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며 “많은 시민이 공연 현장을 찾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