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한 60대 여성이 짧은 쪽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쪽지 한 장에는 모녀의 비극적인 삶이 담겨 있었다.딸의 죽음을 알리는 그의 마지막 쪽지에는 오랜 투병 속에서 겪어온 모녀의 생활고와 복지사각지대가 여실히 드러났다.19일 익산경찰서와 익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쯤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A씨의 몸에는 집 열쇠와 함께 손바닥 크기의 쪽지가 붙어 있었다. 쪽지에는 “하늘나라로 먼저 간 딸이 집에 있다”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경찰은 쪽지 내용을 토대로 A씨의 주거지를 확인했고, 약 600m 떨어진 아파트 방 안에서 20대 딸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딸도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힘겨웠던 삶을 유서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씨가 남긴 글의 작성 시점 등을 근거로, 그녀가 이미 지난 3월 말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모녀 모두 지병을 앓고 있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
아무리 세상이 어지러워도 까맣게 잠든 밤. 아침에 일어나니 그 나물에 그 밥의 인물들이 또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큰 자막을 쾅쾅 때리며 초유의 뉴스들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김문수 후보 자격 불법 박탈, 야밤의 정치 쿠데타” “한덕수, 국민의힘 입당, 대선 후보로 등록” “부당한 후보 교체, 법적 정치적 조치 즉시 착수” “반민주적 일 벌어져, 어젯밤 당 괴물로 변해” “권성동·권영세, 보수 정당사 최대의 바보들”.간밤의 난장판은 굵은 고딕체의 핏빛 저 글씨로 정리된다. 결국 “막장극 넘어 공포 영화” 같은 소동도 일종의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이런 무작한 사태만 있는 건 아니었다. 용암 아래 찬 지하수가 흐르듯 뉴스들이 자막으로 화면 하단에 흘렀다. 그중의 하나인 “왜구 약탈 고려 불상 오늘 반환”은 이런 사연이다.금동관음보살좌상은 1330년 제작된 불상이다. 충남 서산의 부석사(浮石寺)에 봉안되었다가 1378년쯤 왜구에 약탈당했다. 이후 대마도 관음사(...
점선면은 지난주 구독자 참여 이벤트 ‘내가 바라는 공약은?’을 진행했어요. 짧은 시간 정말 많은 분이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독자님들이 꿈꾸는 새로운 한국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점선면은 오늘부터 독자 여러분이 기대하는 공약을 바탕으로 이번 대선 주요 의제를 분석하는 뉴스레터를 보내드립니다. 각 후보가 의제와 관련해 어떤 공약을 냈는지도 함께 정리합니다. 첫번째 의제는 ‘지역균형발전’입니다.지방균형발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에 온 청년이 많습니다. 저도 그중 하나고요. 수도권이 성장한 만큼 제 고향은 소멸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살리는 정책, 청년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정책을 내는 후보를 뽑을 겁니다.-광덕산복숭아님(인천·경기, 20대 남성)저는 수도권에 거주 중이지만 수도권에 사는 것은 편치 않습니다. 집값, 통근시간 등 문제가 많아요. 지방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에서 몇 년을 보낸 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