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카리브해의 음식 재료로 ‘아는 요리’를 만들면 어떤 맛이 날까. 1일 방영되는 SBS <정글밥2-카리브밥>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여정을 이어간다.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는 일식 전문이다. 그는 가장 자신 있는 요리로 ‘덴푸라’(튀김정식)를 꼽는다. 화려한 가시에 맹독을 품고 있지만, 카리브해 최강 별미이기도 한 ‘라이언피시’를 튀기면 어떠할까. 윤남노는 위험을 감수한 색다른 피시 앤드 칩스 만들기에 도전한다.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이자 바비큐의 본고장인 산토도밍고에서는 일본식 화로구이(야키니쿠)를 시도한다. 윤남노는 “소의 혀, 우설이 나의 ‘원픽’”이라며 직접 우설을 구워낸다. 만능 소스로 활용 가능한 ‘타레소스’ 비법까지 대방출한다.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한다. 어떤 환경에서든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서는 김옥빈이 부상을 당한다. 카리브해 수심 20m를 누비며 해산물을 잡고 복귀하던 그는...
[주간경향]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서쪽으로 40여 분을 달리면 강서구 송정동에 있는 국가산업단지가 나온다. 주택가도, 상가도 없이 화물차와 공장만 덩그러니 있는 인적 드문 이곳에는 6724㎡(2034평) 거대한 대지 위에 세워진 대형 교회가 있다. 등록 신자가 1만여명이 넘고, 매주 참석인원은 3500명에 달하는 세계로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손현보다.손현보. 이 세 글자는 지난해 10월 이전까지 일반 대중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반년도 안 돼 손 목사는 ‘아스팔트 우파의 선지자’, ‘극우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1월 11일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 지역을 시작으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직전까지 전국 각지에서 매주 토요일 집회, 세이브코리아(Save Korea)를 열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등이 바로 이 집회에서 연사로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 3월 1일 세이브코리아에 와서 두 손 모으고 기도를 한 국민의힘 의...
1977년 7월13일 오후 9시쯤, 미국 뉴욕의 한 변전소가 벼락을 맞으면서 문명의 도시는 암흑으로 변했다. 공포가 퍼졌고 결국 폭력이 난무했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25시간 동안 뉴욕 시내 상점 1700여곳이 약탈당했고, 2000건 이상의 방화가 일어났다. 3000명 이상이 체포됐고, 이 과정에서 경찰도 200명 넘게 다쳤다.당연히 늘 있는 줄 알고 쓰던 게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다면, 그건 생존을 위협하는 공포로 이어진다. 공기와 물이 대표적이다. 인류의 발명품인 전기도 그에 버금간다. 뉴욕 대정전이 역사적 사례다. 그래서 ‘블랙아웃’(Black Out)으로 불리는 대정전은 영화나 소설의 매력적인 소재다. 통제 불능한 무질서와 사회시스템 붕괴,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을 현실적으로 그릴 수 있다. 그만큼 현대 문명은 전기 의존을 넘어 전기를 바탕으로 한다.전기가 멈추면 일상이 멈춘다. 전기가 없는 도시와 생존은 상상할 수도 없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지난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