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엇을 소유한다. 참 까다롭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어렵긴 뭐가 어려워? 유아도 그 정도는 다 아는구먼!”이라는 볼멘소리가 튀어나올 듯하다. 하긴, 키즈카페에 널린 장난감 블록을 몇개 모아서 놀던 세 살배기 아이도 다른 아이가 그중 하나에 손을 대면 “이건 내 거야!”라고 소리 지른다. 우리는 어떤 것을 소유한다는 말의 의미를 이미 잘 알고 있는 것 같다.착각이다. 왜 우리가 하필이면 소유권을 이런 식으로 여기는지 명쾌하게 설명하기란 놀랄 정도로 어렵다. 사람들이 소유권에 대해 하는 발언을 모아 놓고 보면 애매하고 앞뒤가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토지·건물·보석처럼 유형의 재산만 소유할 수 있다고 흔히 단언한다. 실상은 어떨까? 인기 상품을 구매하려는 줄에서 내가 서 있는 위치도 당연히 ‘내 것’이라 여긴다. 그래서 유명 매장이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대신 줄을 서주는 아르바이트가 인기다.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잠깐 자리를 비울 때면 가방이나...
제 78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라 시네프·La Cinef) 부문 1등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허가영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41기 출신이다.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서 1등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화진흥위원회 한상준 위원장은 “허가영 감독의 수상으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책임지는 KAFA의 위상이 더욱 높아진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창의적인 신인 창작자를 육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영진위에 따르면 허가영 감독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회사에 다니다 KAFA에 지원했다. 허 감독은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영화를 한 번이라도 찍어 보지 않으면 미련이 남을 것 같다”는 이유로 아카데미에 들어가게 됐다고 한다. 그는 캠코더로 찍은 7분짜리 영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KAFA에 지원해 합격했다.이번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1등상 수상작은 단편영화 <첫여름>은 그의 KAFA 졸업 작품이다. 그는 <첫여름>을...
부산시는 지난해 광역지자체 처음으로 다자녀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도입한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부산시는 부산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4년 사업을 시작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7대 3의 재원 분담을 통해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12만2000여 가구에 총 412억원을 지원했다.올해도 소득·재산 기준에 상관없이 자녀 1명 이상이 2007∼2018년생(초·중·고 학령)에 해당하는 부산시 다자녀 가정이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2자녀 가정에 30만원, 3자녀 이상 가정에 50만원의 교육지원포인트를 지급한다. 다만 부산시민 혜택을 위해 최소 3개월 이상 부산시에 거주(신청인 주민등록기준)해야 한다.교육지원포인트는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정책지원금으로 지급되며 교육비 항목에 해당하는 동백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학습 교재 및 도서 구매, 독서실·스터디 카페 등 학습 공간, 예체능 교육시설, 문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