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방탄복’을 입고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다. 선거운동을 할 때도 피습 위험이 있어 유권자와 거리를 두었고, 급기야 저격용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누군가의 신변을 위협하고 협박하는 방식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다.같은 날, 21대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10대 공약이 발표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제외하곤 ‘성평등과 인권’ 공약은 사라졌고, 차별금지법 제정과 같은 광장의 ‘사회 대개혁’ 요구는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종교계 반발을 이유로 ‘사회적 합의’가 되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 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고, 그 합의라는 과정마저 위임해 버렸다. 차라리 민주당 내부의 합의가 부족했고, 그동안 정치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는 편이 더 솔직해 보인다. 이는 무관심을 넘어 무책임이고, 정치가 해야 할 역할마저 포기한 것과 같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의지’의 문제지만, 이 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권력을 쓰겠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교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는 평화를 위해 권력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거짓말이었다. 그와 미국 행정부는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벌이고 가능한 모든 곳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데 권력을 사용했다”고 말했다.하메네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10t 폭탄을 제공해 이스라엘이 이를 “가자지구의 어린이, 병원, 레바논인들의 집, 가능한 모든 곳에 투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또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은 부패, 전쟁, 분열의 근원”이라면서 “반드시 근절돼야 하며 근절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하메네이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순방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핵합의를 원...
아기띠로 아기를 안을 때 사용설명서를 숙지해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소비자 안전주의보가 나왔다. 아기띠 사용 중 영유아 추락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다.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아기띠 관련 추락사고 총 62건이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12개월 미만’이 83.9%(52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아기띠 사고로 인한 부상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96.8%(60건)로 가장 많았다. 머리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영유아 신체 특성상 추락 시 머리부터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유아 3명 중 1명은 추락하면서 ‘뇌진탕’(12건 19.4%)이나 ‘두개골 골절’(8건, 12.9%) 등 중증 상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아기띠는 아이를 수월하게 안을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기구다. 그러나 아기띠로 인한 안전사고 유형을 보면 사용 중 풀리거나 느슨해져 영유아가 추락한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