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세계 각국의 주요 백화점 경영자들이 모여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월드 백화점 서밋’(WDSS·World Department Store Summit)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WDSS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행사는 대륙간백화점협회(IGDS)가 주관하는 업계 최대 전략 포럼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IGDS에는 38개국 44개 백화점이 가입돼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유일한 회원사다.WDSS는 2008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과 취리히, 독일 베를린 등 13개국 15개 도시에서 매년 개최돼 고객 경험의 혁신, 미래를 위한 투자, 디지털 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논의해왔다.올해 WDSS는 다음달 11∼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며, 롯데백화점이 공동 주최자로 나선다. 주제는 ‘고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How to Best Captivate Customers)으로, 전 세계 10여개국 ...
[주간경향] “12월 3일 밤 10시 30분 윤석놈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차 계엄은 실패로 돌아갔으나 (…) 모두가 잠든 새벽, 기습적인 2차 계엄 선포. 계엄군과 시민군의 전국적인 내전이 발발했다. 오늘은 내전 발발 7일째 되는 날이다.” 쿵쿵쿵, 군홧발 소리가 이어지더니 한 여성이 부스럭 소리를 내며 텐트를 열고 등장한다. “이마에 피가 너무 많이 나요.” 슥슥, 슥슥 거즈로 당신의 얼굴을 닦아준다. 이어폰에서 들리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유튜버 하쁠리(활동명·37)가 지난해 12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ASMR 영상의 한 장면이다. 2차 계엄 후 내전을 피해 산속으로 도망친 시민을 치료해주는 가상의 상황을 ASMR로 구현했다. ASMR은 손으로 물체를 두드리고, 입으로 음식을 씹고, 속삭이며 대화하는 등 소리로 청각을 자극하는 영상을 말한다.“유튜브에 영상은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자극이 오기도 한다. 그런데 ASMR은 누군가를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