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국내 최대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내년 말까지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0월까지 SBI홀딩스가 가진 SBI저축은행 지분 50%와 1주를 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SBI홀딩스는 SBI저축은행의 85.23%(자사주 제외) 지분을 보유해 현재 최대주주다.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으로 거래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현재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의 지분 10% 이상을 인수하려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승인이 필요하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 승인을 받고 하반기 중 30%의 지분을 우선 취득한 뒤, 단계적으로 나머지 지분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경영권은 2027년부터 행사할 수 있으나 저축은행 운영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상당기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이번 인수는 교보생명과 SBI...
중국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에 있는 암초에 번갈아 상륙해 자국 깃발을 꽂으며 긴장을 조성했다. 이번 갈등은 필리핀과 미국이 필리핀 팔라완섬 남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기간에 일어났다.필리핀 해안경비대는 27일 엑스에 필리핀 경비대원들이 샌디 케이 암초(중국명 톄셴자오)에 상륙해 필리핀기를 펼쳐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안경비대는 성명에서 “샌디 케이와 인근 스프래틀리 군도 모래톱 두 곳에 해군, 해안경비대, 해경을 파견해 국가의 주권, 관할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류더쥔 중국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같은 날 “필리핀인 6명이 중국의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톄셴자오 암초에 불법 상륙했다”며 조사와 법적 처리를 위해 법 집행관들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류 대변인은 “필리핀은 영토 주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이날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 1척과 중국 해상 민병대 선박 7...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한국과 중국·일본 제조기업들이 내년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개국 기업 모두 원가 절감, 미국 현지생산 확대 등 대응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최근 한·중·일 각국 매출액 상위 1000대 제조기업 총 30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의 품목별·상호 관세 조치가 본격화할 경우 내년 매출이 평균 4~7%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제조기업들이 예상한 내년 매출 감소 폭은 평균 4.0%로 나타났다. 중국은 6.7%, 일본은 7.2%로 집계됐다.업종별로 한국은 기계 및 산업장비(-12.2%)에서 예상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철강·금속제품(-8.7%), 컴퓨터·관련장비(-7.5%), 자동차·부품(-7.2%)이 뒤를 이었다.트럼프 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에 대응한 투자계획의 조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 기업(74.3%)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