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달 29~30일 투표 열기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같은 시기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 공장, 서울 중구 한화빌딩·세종호텔 앞엔 투표장으로 향할 수 없는 노동자들이 쨍쨍한 하늘 위를 지켰다.1일 기준으로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수석부지회장은 511일째, 고진수 민주노총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은 109일째,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79일째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이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 모든 노동자가 평등한 세상을 바란다”고 말했다.박 수석부지회장은 기자와 통화하면서 “내란을 함께 이겨내고 맞는 선거인데 투표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농성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일본 니토덴코 기업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공장 옥상에 오른 그는 이날 세계에서 가장 긴 고공농성 기록을 갱신했다. 앞선 기록은 김재주 민...
월급명세서, 영수증, 부동산매매계약서의 공통점은 뭘까? 세금란이 있다는 거다. 세금은 이자를 받을 때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도, 복권에 당첨됐을 때도 내야 한다. 퇴직금 정산, 창업때도 세금은 따라 다닌다.어디에서나, 언제나 있는 세금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세금은 어렵고 복잡하다. 왜 이렇게 내야 하는지, 어떻게 계산되는 지를 고민하는 일도 드물다. 부과가 됐으니 낼 뿐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내는 건 좀 과하지 않나, 억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난생처음 금융여행>은 이처럼 세금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연말정산부터 사업소득세, 상속세까지 인생 단계별로 꼭 알아야할 세금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렇다고 절세의 비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서적이라고 보면 곤란하다. 복잡한 세법이 담겨있다기 보다 특정 세금이 왜 부과되는지, 어떻게 계산되는 지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설명서라고 보는 편이 맞다. 다만 세금의 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절세를 위한 팁...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밝았다. 오늘 저녁이 되면, 당선자가 정해질 것이다. 6월4일부터 새로운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로써 12·3 내란으로 인해 시작된 정치적 혼란은 일단락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밖에 없다.새 대통령은 우선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통합하는 데 주력해야 마땅하다. 누가 당선되든, 자신을 찍지 않은 유권자들의 숫자가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선거 후유증이 최소화되려면, 당선자의 신중한 언행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를 통해 정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사람을 폭넓게 써야 한다. 지금은 ‘논공행상’을 할 때가 아니다.또한 대통령은 그동안 밀린 현안들, 긴급한 위기 상황들에 대처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는 것은 최악이다. 정당들이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이긴 정당이든 패배한 정당이든 ‘정치의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강제해내는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