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우려가 다시 불거진 뒤 약달러 흐름이 이어지면서 26일 원·달러 환율이 7개월여 만에 1360원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유럽연합(EU)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유예 소식에 2% 상승세를 나타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6일(1362.6원) 이후 최저치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11분쯤 1360.4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원·달러 환율 하락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가 25일 이를 7월9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긴 했지만 최근 외환시장에 팽배한 약달러 심리를 되돌리진 못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역 건설업자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국민의힘)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조민우)는 26일 박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제3자뇌물 취득,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송모씨도 함께 구속 기소됐다.검찰에 따르면 박 의장은 2022~2023년 송씨로부터 정치자금 8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박 의장은 송씨의 아파트 시행사업과 관련해 도시계획위원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4500만원을 받았고, 이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골프채 세트와 골프가방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박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8일 박 의장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검찰은 “도의원 신분과 영향력을 이용해 ...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법원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26일 홍 전 회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후 약 6개월 만에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재판부는 보석을 허가하면서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 인멸을 하지 않으며, 법원 허가 없이 출국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보증금 1억원 등을 조건으로 부여했다. 홍 전 회장이 사건 관계자들과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 되고, 소환 시 정해진 일시와 장소에 출석해야 한다는 조건도 지정했다.홍 전 회장은 2000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친인척이 운영하는 납품업체를 끼워 넣거나 뇌물을 받는 방식 등으로 남양유업에 171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05년부터 2021년 6월까지는 업체 4곳으로부터 거래 대가로 43억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