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에서 장기 현장실습을 하던 학생이 농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교에서는 3년 전에도 현장실습 중 학생이 사망한 바 있어 안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한농대 총학생회와 대의원회는 20일 “더는 학생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실습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학교는 교육기관으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했다. 농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약 4시간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실습 중이던 한농대 학생 김모씨(19)가 숨지고 다른 학생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학생은 지난 3월부터 이곳에서 장기 실습을 하고 있었다.전북 전주에 있는 한농대는 정예 농어업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3년제 국립대다. 2학년부터 현장에서 수개월간 실습 과정을 거친다. 숨진 김씨는 오는 11월까지 인공수정 등 업무를 실습할 예정이었...
식당에 ‘단체손님’을 예약하면서 회식용 와인 등을 미리 사서 준비해달라고 부탁한 다음 와인 대금만 챙겨 사라지는 방식의 ‘노쇼 사기’가 늘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신종 비대면 사기 수법인 노쇼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신종 노쇼 사기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공무원 등으로 신분을 속여 대량 예약 주문을 한다. 이후 “와인 등을 먼저 사서 준비해주면 식비와 함께 결제하겠다”고 한 뒤 한패인 가짜 와인 판매업자가 구매 대금을 챙겨 잠적한다.사기꾼들은 대량 주문 예약을 받으면 예약자의 각종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의 심리를 이용한다. 위조 신분증이나 공문서를 내세워 비대면으로 저지르는 범죄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속기 쉽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어떤 신분을 사칭하고 어떤 물...
“중 화웨이 빠른 기술 혁신, 잊어선 안 돼”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의 수출 통제는 잘못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황 CEO는 21일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을 규제한 미 정부 정책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참석 중이다.황 CEO는 “4년 전 조 바이든 행정부 초기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은 95%에 달했지만 지금은 50%에 불과하다”며 “게다가 낮은 사양의 제품만 팔아야 했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도 떨어졌고 수익도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한 최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한 이후 고성능 칩 H100의 저사양 버전인 H20을 만들어 중국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