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뒤엔 습관처럼 밤바다가 붙는다. 머릿속에선 기타 선율이 저절로 재생되고 입은 노래를 흥얼거린다. 밤바다를 그린 노래를 따라 여수는 낭만의 상징이 되었다. 그 낭만이 어찌 밤에만 있을까. 밤의 여수 바다가 잔잔함이라면, 낮의 여수 바다는 찬란함이다. 햇살을 잔뜩 머금어 쨍한 생기가 파도와 함께 넘실댄다. 눈부시게 빛나는 여수의 초여름을 거닐었다.파랑·보라·분홍…여름엔 수국의 섬, 장도장도에는 늘 수식어가 붙는다. ‘예술의 섬’이다. 장도는 본래 여수를 지키는 거점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섬에 석성을 쌓기도 했다. 그래서 섬 이름에 ‘막을 장(障)’이 들어간다. 그랬던 장도가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GS칼텍스의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서다.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진섬다리를 지나야 한다. 길이 33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잔잔한 파도를 맞으며 육지와 장도를 잇는다. 해수면과 맞닿은 탓에 바다 사이에 길이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
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로 꼽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방탄소년단(BTS) 진의 새 앨범을 상징하는 색으로 조명을 연출했다고 진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이 21일 밝혔다.진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점등식에 참석해 “이 자리에 서니 음악이 우리의 마음을 밝히듯,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뉴욕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는 게 실감난다”고 말했다. 이번 점등식은 진이 지난 16일 공개한 미니앨범 2집 <에코(Echo)>의 발매 기념 행사로, 빌딩은 앨범을 상징하는 파란색·분홍색·노란색·흰색 빛으로 물들었다. 파란색은 희망, 분홍색은 사랑, 노란색은 기쁨, 흰색은 새로운 시작을 각각 뜻한다고 진이 설명했다.진은 “우리가 나누는 꿈과 메시지가 울려 퍼지기를 바라며 (조명 색상을) 선택했다”며 “아미(BTS 팬덤명) 여러분, 언제나 저의 영감과 힘이 되어주시고 전 세계에 크게 울려 퍼지는 메아리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