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연합(CDU) 대표가 6일(현지시간) 신임 총리로 취임했다. 이날 1차 신임 투표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던졌던 메르츠 총리는 2차 투표 끝에 총리가 됐지만, 취약한 정치적 기반을 노출하며 ‘험난한 출발’을 보였다. 메르츠 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해 “독일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메르츠 총리는 이날 오후 독일 연방하원에서 실시된 2차 신임 투표에서 전체 630표 가운데 325표를 얻어 총리로 선출됐다. 총리로 취임하려면 과반 316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메르츠 총리는 1차 투표에서 310표를 얻었는데, 이는 기민련 및 대연정 파트너 사회민주당을 합한 328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었다. 2차 투표에서도 3명의 의원이 이탈하면서 연정의 취약성을 노출했다.로이터통신은 앞으로 연정 파트너 간의 불신이 커질 가능성이 높고, 유럽이 경제대국 독일의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불안정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갈등이 끝내 법적 공방으로 치달으면서 당내에서 차라리 단일화를 포기하자는 의견이 8일 제기됐다. 김 후보를 당의 단독 후보로 인정하고 지원에 매진하자는 것이다. 갈등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면서 단일화를 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단일화 일정을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자신의 대선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양측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지자 당내에서는 김 후보를 중심으로 빨리 대선 체제에 돌입하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김 후보는 당에서 우리가 선출한 후보지 않나”라며 “당 지도부는 후보에 대한 존중심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무능한 지도부는 빨리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김 후보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절차를 추진...